최정훈 "태어나기 전부터 아버지와 김학의 친구…혜택받은 적 없어"
입력
수정
아버지 사업 둘러싼 의혹 해명글 올려인기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 제공 혐의를 받는 사업가 아들로 회사 경영에도 참여했다는 의혹에 해명했다. 김 전 차관은 아버지의 친구로만 알고 있으며, 아버지의 사업과는 본인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다.
지난 24일 SBS TV '8뉴스'는 김학의 전 차관에게 3000만 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최근 검찰 수사단 조사를 받은 최모 씨가 용인시 개발 사업권을 둘러싸고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당했다고 보도했다.또한 최 씨의 회사는 1, 2대 주주가 유명 밴드 보컬인 아들을 포함해 두 아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해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씨라는 점과 자료 화면으로 최정훈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이 방송되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최정훈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 제 유년시절, 학창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 없었지만 잔나비를 결성할 때인 2012년께 아버지 사업이 실패했다. 이후 사업 재기를 꿈꾸는 아버지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렸다. 제 명의 주식에 대한 투자 금액은 15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와 김학의 전 차관 관계에 대해선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이다.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아버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최정훈은 "아버지 사업 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아버지께서 직접 입장 표명을 하실 예정이다"라며 "죄가 있다면 죗값을 혹독히 치르실 것이고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바로 잡겠다고 제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정훈은 인디밴드로 오랜 기간 활동하다가 MBC TV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혼자 사는 '짠내'나는 생활과 복고풍 감성이 방송을 타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멤버 유영현이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으로 팀에서 탈퇴했고, 최정훈이 사업가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잔나비는 성남시 분당구 출신 친구들이 결성한 밴드로, 지난 3월 발표한 2집 '전설'이 히트를 치면서 대세로 떠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