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칸 황금종려상…"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영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올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 영화는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ㆍ베를린ㆍ베네치아영화제에서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뒤 7년 만에 본상을 받았다.

칸 영화제에서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은 뒤 9년 만의 일이다.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등 21개 작품 가운데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봉 감독은 "프랑스어 연설은 준비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주연 배우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한국의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대해 "재밌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다"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수상작 선정에 대해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누구이고 어느 나라 영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며 "영화 그 자체로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칸 영화제는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떤 가족`에 이어 올해 `기생충`에 황금종려상을 안김으로써 2년 연속 아시아 영화에 최고상을 줬다.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루는 블랙 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 현상인 빈부격차의 문제를 다뤘다.

디지털뉴스부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

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

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

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