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권력기관 개혁의지 확고…결국 국민의 힘으로 해결"

2003년 文대통령 민정수석 때와 비교…"국민의 개혁 지지 더 높아"
봉준호 황금종려상 수상엔 "朴정권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 다시본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6일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과 현재를 비교하며 "당시나 지금이나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 의지의 확고함은 동일하다"며 "그러나 지금은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더 높고, 당정청의 협력과 단결도 훨씬 튼실하다"고 말했다.2003년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던 해다.

조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03년 1월 23일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 내정자(당시 만 50세)의 일문일답을 다시 읽는다.

특히 '제도개혁에는 검찰, 경찰, 국정원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문 내정자는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조 수석의 이번 글은 국민의 지지나 당정청 협력 측면에서 지금이야말로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진 만큼, 한층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조 수석은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15일 국정원·검찰·경찰 개혁전략회의 모두발언 말미에서 '국민과 함께,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눈높이까지 쉼없이 개혁을 해나가야 합니다.

모두 함께 지치지 말고 추진해 갑시다'라는 호소를 했다"고 전했다.조 수석은 그러면서 "결국은, 모든 것은 국민의 힘으로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수석은 이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담긴 기사도 본인이 페이스북에 링크했다.

조 수석은 그러면서 "이 경사를 계기로 박근혜 정권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을 다시 본다"라고 글을 남겼다.앞서 2017년 9월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가 발표한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봉 감독을 비롯, 이창동 박찬욱 감독 등 영화감독 52명이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