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태국 공군과 600억 고등 훈련기 계약

T-50TH 개조·개량하기로
FA-50 등 추가 수출 가능성
김조원 KAI 사장(왼쪽)과 반누퐁 세야용카 태국 공군 획득위원장이 지난 24일 T-50TH 개조·개량사업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태국 공군과 600억원 규모의 T-50TH 개조·개량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발표했다.

T-50TH는 KAI가 개발한 초음속 고등 훈련기다. 태국은 2015년 T-50TH 4대를 구매한 데 이어 2017년 8대를 추가 구매하는 2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3차 계약은 태국 공군이 보유한 T-50TH에 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와 적의 위협을 회피하는 전자방해책 투발장치(CMDS)를 장착하는 사업이다. 2021년 10월까지 최종 납품할 예정이다.앞서 1차로 계약한 4대는 지난해 3월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위한 실전배치를 마치고 운용 중이다. 태국이 2차로 구매한 8대는 올해 말부터 2020년까지 납품을 끝낼 계획이다.

KAI는 태국 공군의 T-50TH 만족도가 높아 경공격기 FA-50과 기본훈련기 KT-1 등의 추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이 추진 중인 고등훈련기, 경전투기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김조원 KAI 사장은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으로 태국 공군이 보여준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