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증시와 동반해 완만한 상승세 전망"

KB증권은 국제유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27일 분석했다.

구경희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9월부터 최근까지 유가와 주가지수의 민감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원유가 원자재 외에도 투자자산의 성격을 가지며 주식시장과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구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그는 “미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2018년 4분기와 지금 증시 환경은 경기 싸이클과 통화정책에 큰 차이점이 있고 미 증시 펀더멘털도 매우 양호하다”며 “미 증시의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4.9달러였다. 구 연구원은 2분기 64.1달러, 3분기 66달러로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초과공급 우려 약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정세 불안 △OPEC+의 가격 안정 의지를 이유로 들었다.

구 연구원은 “글로벌 유가는 3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4분기와 2020년 1분기에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생산시설 확대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연말로 갈수록 생산량이 늘어나는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OPEC+는 하반기 기존에 비해 규모가 소폭 줄어든 새로운 감산안을 제시할 전망이지만, 감산을 완전히 종료하면 유가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