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좌파 경제폭정…'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

'현장은 지옥' 발언에는 "특정 종교로 묶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GP 발언 논란에는 "軍이 정책들에 분명한 입장 내야 한다는 말"
'양정철·서훈 만남'에 "총선 관련이라면 심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7일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당 대표 직속의 위원회를 5월 말까지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지난 18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정책 대전환 없이 경제와 민생의 절망을 풀어낼 길이 없다.

이제 한국당이 대안을 만들어 국민과 함께 정책투쟁을 벌여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생산·투자·수출·고용·공장 가동률 등 최악이 아닌 지표를 찾기가 어렵다. 이념 정책의 폐해는 끝을 찾을 수 없을 정도"라며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좌파 경제 폭정이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는 우리 당을 비롯한 각계의 경제전문가들은 물론 여성과 청년을 비롯해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분들까지 폭넓게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각 지역의 건의 사항들을 상임위 별로 배분해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는 4일이나 방문하면서 방한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전격 취소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안보붕괴·외교참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또 ▲ 최저임금 결정 체계 수정 ▲ 근로시간 단축 대책 수립 ▲ 노동개혁 모델 완성 ▲ 중국과 미세먼지 저감 협력사업 추진 ▲ 4대강 보 파괴 저지 ▲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 원전 파괴 저지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과한다면 국회에 들어가 민생을 챙기는 일을 더욱 가열차게 해나가겠다"며 "국정을 불법으로 운영하는 부분을 그냥 묻고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1:1 영수회담과 관련해 "진정성이 있다고 하면 제1야당의 대표와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만나면 되는데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황 대표는 또 '현장은 지옥 같다'는 발언으로 종교적인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국민이 겪는 고통을 말한 것"이라며 "특정 종교로 묶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거친 언사가 협상의 문을 더욱 좁게 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게 거친 언사인가.

이 정부가 경제를 폭망하게 했다는 게 거친 언사인가"라며 "그렇지 않은 것을 과잉으로 과격하게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군과 정부의 입장은 달라야 한다'는 발언을 놓고 항명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제가 왜 항명을 부추기겠나"라며 "군의 정책들에 대해 군이 분명하게 입장을 내야 한다는 말"이라고 답했다.

향후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인재들을 찾아 총선을 대비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공천안도 준비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민주당 공천에 대해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인다는 점 등을 종합했을 때 민주당의 공천안은 친문 일색의 공천을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남에 대해 "국정원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런 측면에서 만약 총선과 관련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어서 다 말할 수 없다"고 언급을 삼갔다.
조진래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사람을 살리자고 수사하는 것이고, 사람을 살리자고 정치하는 것인데 사람이 이렇게 죽어 나가고 있다"며 "정말 이래도 되는 괜찮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강효상 의원의 외교기밀 누설 논란에 대해서는 "처음엔 사실무근이라고 하더니 이제 기밀누설이라고 하는데 적반하장"이라며 "별도로 확인을 하겠지만 정청래 전 의원도 죄가 되는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녹음 파일에 대해서는 "직접 들어보진 않았다"며 "제가 확인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