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마켓+ㅣYG엔터테인먼트 '폭락' vs 바른손이앤에이 '급등'…엇갈린 엔터株
입력
수정
YG엔터,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성접대 의혹엔터주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스트레이트' 폭로 예고
거래 시작하자마자 폭락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
봉준호 감독 칸 황금종려상 수상
52주 최고가 경신
27일 장 오픈과 동시에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폭락해 3만 원 선도 무너졌다.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04%(3950원) 하락한 2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 52주 최고가인 5만800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반면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는 봉 감독의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대상 격인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과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와 더불어 엔터 3대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JYP엔터테인먼트가 트와이스로 재팬 머니를 싹쓸이하며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하고, SM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한한령을 돌파하는 상황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승리가 운영한다는 버닝썬에서 폭행, 마약, 성접대, 성매매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앞서 승리가 운영자라고 알려졌던 홍대 인근의 유흥주점 러브시그널 실소유주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였고,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에 이어 26일 성접대 의혹까지 제기됐다.27일 방송 예정인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양현석 대표와 유명 한류 스타가 아시아 재력가 2명을 직접 증언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초대된 여성만 25명이었다고 '스트레이트'는 예고했다. 지난 3월 시작된 국세청의 긴급 세무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YG엔터테인먼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바른손이앤에이는 '기생충'에 대한 기대감으로 2520원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기생충'이 칸에서 공개된 직후 호평이 이어지면서 2060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바른이앤에이는 지난 26일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27일 장 오픈과 함께 가격제한폭인 29.90%(58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기생충'의 투자, 배급사인 또 다른 수혜주 CJ ENM 역시 장 오픈과 동시에 전 거래일 대비 3% 포인트 이상 뛰어 18만대 후반에 거래됐다.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앞서 192개국에 선 판매됐다. 이는 앞서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176개국을 뛰어넘은 것.
여기에 봉준호 감독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괴물'을 비롯 '마더', '설국열차', '옥자' 등 흥행력과 작품성을 겸비한 연출자로 유명한 만큼 '기생충'이 흥행 스코어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기생충'이 흥행까지 잡을 경우 테마주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