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최종근 하사 눈물의 안장식…대전현충원서 영면

"종근아, 우린 늘 같이 있는 거야. 절대로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하지마"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22) 하사 안장식이 열린 27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고인 아버지는 최 하사 유골함 옆에 가족사진을 함께 넣은 뒤 흙을 덮어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는 "내가 우리 아들 그리워하면서 살게. 하늘나라에서 행복해"라며 최 하사 유골함을 어루만졌다.
최 하사 어머니는 안장식 도중 영정사진 속 고인 얼굴을 만지며 "자랑스러운 아들, 평생 잊지 않고 엄마가 항상 옆에 있을게"라며 오열하기도 했다.

최 하사 동료와 친구들도 유골함이 흙 아래로 묻히자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

조문객들은 최 하사 영정 앞에 헌화하거나 묵념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전 창원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영결식이 끝난 뒤 최 하사를 태운 운구차는 오후 4시 40분께 장지인 대전현충원에 도착했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 속에서도 유족 등 16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안장식은 헌화와 분향, 하관, 허토, 조총 발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안장식을 마치고 유가족은 최 하사가 잠든 쪽을 몇번이나 돌아보며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