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 맞춤형 투자 TDF 첫선…수탁액 6400억·3년 수익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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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주식 채권 등의 비중을 자동 조정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2016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등 관련 시장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다. 현재 1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TDF 시장에서 ‘삼성 한국형 TDF’는 수탁액 6400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젊었을 때는 자산 증대
나이 들면 자산 보존 등
생애주기 따라 투자자산 조절

TDF의 특징은 한 번 가입하면 투자자가 향후 운용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에서 ‘생애주기 펀드’라고 소개된 투자 상품의 상당수가 가입자 스스로 펀드를 선택하고 원하는 시점에 펀드를 교체해야 하는 등 자동 운용 옵션이 반영돼 있지 않다. 이에 비해 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생애주기의 본래 의미에 부합한다.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는 8개 펀드로 구성돼 있다. 펀드 이름에는 ‘2015’부터 ‘2050’까지 은퇴 연도를 뜻하는 숫자가 포함돼 있다. 2015에 가까울수록 채권 비중이, 2050에 가까울수록 주식 비중이 높다. 숫자가 커질수록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는 얘기다. 적극적인 자산 증식을 원하거나 고수익을 추구하는 젊은 직장인 등은 2045나 2050에 투자하면 된다. 자산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싶은 투자자는 2015나 2020을 선택하는 게 좋다.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의 개별 펀드는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3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캐피털그룹은 최고 수준의 TDF 운용 성과를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다. 2007년부터 자체 TDF를 운용해왔으며 미국 2045 펀드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2.58%에 달한다. 삼성 한국형TDF에 편입된 캐피털그룹 펀드는 △해외 주식형 9개 △해외 채권형 3개 △자산 배분형 1개 등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뿐만 신흥국 주식·채권 등에 골고루 투자한다.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꾸준히 성장한 삼성 한국형 TDF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