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거듭된 논란, 방송가 퇴출되나…보이콧 선언까지

양현석/사진=한경DB
YG엔터테인먼트가 거듭된 논란 속에 대중적인 반감이 커져가는 모양새다. 대중의 인기가 생명인 엔터 산업에서 YG엔터테인먼트 위기론이 불거지는 이유다.

지난 27일 MBC '스트레이트'는 '동남아 부호들에 대한 YG의 은밀한 접대'를 타이틀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성접대 의혹을 보도했다. 출연진은 버닝썬 등 자신의 사업을 위해 12차례 성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진 승리에 앞서 그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도 성접대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 측은 양현석 대표가 2014년 7월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을 포함해 남성 8명과 여성 25명이 참여한 식사 자리를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동남아시아 재력가 중 1명은 버닝썬에서 약물을 이용해 한국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알려졌다.

또한 동원된 여성들 중엔 YG엔터테인먼트와 친분이 있던 정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이 10여 명 포함됐다고 알려져 "성접대가 아니냐"는 의혹이 빚어졌다.

이에 양현석 측은 "식사자리에 참여한 것은 맞으나 성접대를 주선하지도, 이후에 성매매가 이뤄졌는지도 알지 못한다"면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양현석 대표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난 여론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대학 축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가 줄줄이 보이콧 대자보가 붙은 것에 이어 지난 27일 엠넷 갤러리에는 "YG엔터테인먼트 모든 음악에 대해 전면 보이컷을 선언한다"는 게시물도 등장했다.

여기에 주가도 버닝썬 사태 이후 폭락하면서 지난 1월과 비교해 40% 가까이 시가 총액이 줄어들었다. 1조원 돌파를 기대하던 YG엔터테인먼트의 현재 시가총액은 5400억 원 정도다.

◆ 다음은 YG 보이콧 성명문 전문. 엠넷에서 방영되는 모든 프로그램과 K-POP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모인 엠넷 갤러리는 2017년 개설된 이후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서로 함께하며 소통의 장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27일 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양현석 대표의 의혹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YG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음악에 대해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고자 공식 성명문을 발표하게 됩니다.

지난 1월 버닝썬 사태가 촉발된 이후 지금까지 너무도 많은 사건이 연예계에서 발생했고, 그 곁가지에는 언제나 YG 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이 따라왔습니다.사회적인 가치 실현과 도덕적인 청렴결백함을 중요시해야 되는 연예 기획사에서 자꾸 이런 부적절한 일에 연루되는 것 자체가 팬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잃게 만드는 근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엠넷 갤러리 일동은 YG 엔터테인먼트가 K-POP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데 있어 그 소양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였기에, 이 시간 이후부터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 모든 음악을 수용하거나 소비하지 않을 것임을 단호히 선언하는 바입니다.

2019년 5월 27일엠넷 갤러리 일동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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