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에 "김영삼 후예냐, 전두환 후예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에 “군부독재와 문민정부 등 자신의 뿌리를 분명하게 선택하라”고 일갈했다.

이 원내대표는 28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정작듣고싶은 이야긴 단 한마디도 없다”며 “좌파폭정이란 독설과 자기 입맛대로 국정기조 바꾸라는 오만만 가득차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황 대표가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국민 기대를 무참히 외면하면서 변명처럼 입법 서두르고 예산 챙겨 민생 현장의 아픔을 하루라도 빨리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엔 요지부동이면서 입법 서두르고 예산챙긴다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겉과 속이 다른 이야기”라며 “민생 챙기겠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당장 국회로 한국당은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5월이 다 가고 있는데 한국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사 바로세우기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이 원내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특별담화로 문민정부가 5·18 민주화운동 연장선에 있다고 선언했고 1995년엔 특별법도 제정해 전두환과 노태우를 법정에 세웠다”며 “그 계승자를 자처하는 한국당은 망언 3인방 징계를 유야무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은 김영삼의 후예인가, 전두환의 후예인가”라고 물으며 “한국당이 문민정부 계승한다면 5·18 처리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역사를 폄훼하는 사람은 국민을 대표해 국회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