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사 클라우드 활용 촉진…"금융혁신 주도"

자료=금융위원회

정부가 금융사의 클라우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클라우드 안전성 평가를 연내 지원하기로 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을 육성해 금융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보안원을 통해 금융사의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를 연내 지원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금융 클라우드 질의응답(QA) 전용사이트도 개설한다.

금융당국, 금융사, 클라우드 제공자, 전문가가 참여하는 '금융 클라우드 워킹그룹'도 내달부터 운영된다.

클라우드는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자로부터 필요한 만큼 정보기술(IT)자원을 빌려 쓰고,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컴퓨팅 방식이다. 대량의 데이터를 낮은 비용에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위는 클라우드가 금융플랫폼으로써 AI, 빅데이터 등 혁신서비스를 확산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상용화로 수많은 기기가 연결되고 대량의 데이터가 생성·처리될 경우 클라우드의 활용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IT컨설팅그룹인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금융 클라우드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20.5%씩 성장해 3조44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해외 시장은 연평균 약 17.6% 성장해 약 2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우리은행, KB, KT와 네이버 등도 금융 클라우드에 진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 대상으로 클라우드 이용 관련 보안, 컨설팅, 예산 지원방안을 마련해 혁신서비스 개발·출시를 촉진하기로 했다. 금융혁신 아이디어는 있으나 자본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클라우드 이용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클라우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클라우드 이용 현황 모니터링, 점검을 통해 개인신용정보 보호·관리를 강화하고, 클라우드 전자금융 기반시설에 대한 취약점 분석·평가기준을 개발해 금융회사의 전자적 침해 리스크 관리,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