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30일 서울에 첫 '5G 오픈랩' 개소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에 있는 화웨이 매장.(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오는 30일 국내에 5G(5세대) 이동통신 오픈랩(서비스개발센터)을 연다.

28일 IT 업계 등에 따르면 화웨이 코리아는 30일 서울에 5G 오픈랩을 열기 위한 작업을 준비중이다. 5G 오픈랩 개소를 기념한 행사도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오픈랩은 5G 기술과 부품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을 위한 연구공간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유럽, 중동, 아시아 3개 지역에 5G 오픈랩을 설립해 현지 기업들과 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첫 5G 오픈랩을 올해 상반기 서울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5G 오픈랩을 여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의식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한다. 지난 15일 미국 정부는 민간기업에 화웨이의 장비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