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부통령 "참전용사 유해 송환, 이제 시작"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 펜스
메모리얼데이 기념식서 강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맨 왼쪽)은 27일(현지시간) 6·25 참전용사 유해가 지난해 송환된 데 대해 “이것은 단지 시작”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 기념식에서 “일부 유해는 신원이 확인됐지만 많은 작업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6·25 참전용사를 아버지로 둔 펜스 부통령은 작년 6월 미·북 정상회담 이후 송환된 6·25 전사 미군 유해 55구를 직접 맞이했었다. 유해 봉환식은 지난해 8월 하와이 히캄공군기지에서 열렸다.

펜스 부통령은 ‘해외에서 전투 중 실종된 장병들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에서 실종된 미군의 유해 송환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6·25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우리 장병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함께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큰 영예는 없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6·25 당시 소위로 참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경기 연천 북쪽 고지에서 사투를 벌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동성훈장을 받았다. 미 국방부와 북한의 유해 송환 협의는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