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분양 나도…2~3개월이면 '완판'

청량리역 해링턴 전가구 계약
'174가구 미계약' 홍제역도 마감
서울에서 분양을 진행한 아파트들이 일부 미계약이 났더라도 2~3개월 내에는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무순위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 가구가 계약됐다. 전체 분양 물량 중 무순위 청약까지 넘어온 29가구에 총 6197명이 몰리며 최종 계약이 성사됐다. 낮은 계약률로 미분양 우려가 컸던 서대문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이달 초 진행한 선착순 계약을 통해 분양을 끝낸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 대 1의 경쟁률로 선방한 이 단지는 전체(특별공급 제외)의 40%에 달하는 174가구가 미계약됐었다. 62가구가 미계약된 노원구 ‘태릉해링턴플레이스’와 은평구 ‘서해그랑블’ 등 서울 내 거의 모든 분양단지가 2~3개월 안에 계약이 완료됐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는 1순위 외에도 대기 수요가 탄탄하다”며 “대출 규제 등으로 1순위 경쟁률이 떨어진 데다 부적격 당첨자가 늘어 계약률은 하락했지만 예비당첨자·무순위 계약을 거치며 대부분 주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당첨자 비율이 500%로 늘어나면서 분양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0일 이후 모집공고가 나는 서울 아파트에 대해 예비당첨자를 가구수의 5배수까지 뽑도록 했다. 한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는 27~29일 정당계약을,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30일 무순위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