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키즈’ 진출 이후 승률 63.6%…100만달러 주인공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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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30일 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US여자오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여자 대회로는 최고인 550만달러(약 65억40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지난해보다 50만 달러가 올랐다.
'K골프' 박세리 우승 시작으로 이번 대회서 10승 도전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주말간 상금 분배 비율을 결정해 우승상금 등을 발표한다. 총상금이 오르면서 이번 대회 우승자는 100만달러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 역대 최고다. 이 대회 우승자는 현재 시즌 상금 2위인 호주동포 이민지가 모은 75만9988달러보다 많고 1위 고진영의 시즌 누적 상금(108만달러)보단 조금 모자란 금액을 한번에 챙길 수 있다는 뜻이다.한국 선수들에겐 상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골프 여왕’ 박세리 감독이 1998년 ‘맨발 샷’을 했던 곳이 US여자오픈이다. 한국 골프 부흥의 시작이자 교두보 역할을 한 대회다. 이곳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그 어느 대회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톤의 찰스톤GC(파71·6535야드)에서 열리는 제74회 US여자오픈에는 총 21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격한다. 박세리가 20여년전 첫 승을 따낸 뒤 꾸준히 우승을 추가해 온 ‘K골프’ 군단은 이번 대회에서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한국 선수들의 10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은희, 박인비, 유소연 등 베테랑들은 물론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박성현, 김세영 등 신구조화가 적절히 이뤄지면서 한국 선수들의 ‘집안 싸움’이 이뤄질 수도 있다.특히 ‘세리 키즈’들이 본격적으로 투어 생활을 시작한 2008년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은 11번의 대회에서 7승을 합작했다. 승률이 63.6%에 달한다.
여기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휩쓸고 있는 ‘쌍두마차’ 신지애와 안선주가 합류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김지현(한화)과 이소영이 깜짝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김지현은 최근 2주 동안 KLPGA투어에서 우승-준우승을 기록하며 실력이 물 오른 상태다. 그는 “컨디션이 좋은만큼 톱10을 목표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