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 허브항만 새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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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도약하는 인천·경기
22만t급 크루즈선 접안 가능
국내 최대 전용터미널 개장
신국제여객터미널도 내달 15일 준공

세계 최대 크기의 크루즈도 접안 가능한 터미널

항만공사는 조수간만의 차가 10m에 달하는 인천항의 접안 환경을 고려해 이동식 승강장치를 설치했다. 수직거리 약 13m, 수평거리 약 277m를 움직이면서 승하선 높이를 조절한다. 터미널 1층 입국장에는 엑스선 보안검색대 3대와 입국 심사부스 14개, 2층 출국장에는 보안검색대 6대와 출국심사용 부스 11개를 배치했다. 여객 처리 능력은 시간당 1000여 명이다. 대형 관광버스 154대, 소형차 4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마련했다.축구장 9개 크기의 신국제여객터미널 올해 개장
베트남 신항로 개척 등 글로벌 제휴 활발
공사 관계자는 “완하이 305호를 시작으로 완하이 2척, 인터아시아 1척 등 2500TEU급(1TEU는 6m 길이의 컨테이너 한 개)의 컨테이너 선박 총 3척을 투입시켜 주 1항차 주기로 운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항은 이번 베트남 노선 신규 개설로 총 48개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공사는 지난 8일 중국 광저우 바이윤국제컨벤션센터(BICC)에서 광저우항무국과 자매항 협약을 체결했다. 두 항만은 협력증진을 위한 상호 방문 프로그램 개발, 항만 분야 최신정보 교환 메커니즘 구축, 인재 관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교류, 친환경 항만 개발 공동추진, 항만환경 보호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에 대해 합의했다. 남봉현 사장은 “광저우항은 남중국의 주요 항만”이라며 “상호 교역을 확대하고 인천항의 남중국 마케팅 강화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광저우항은 지난해 기준 2187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해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인천항은 지난해 312만TEU를 기록해 2년 연속 300만TEU를 넘었다. 올해 4월에 인천항을 통해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 26만7523TEU 대비 2.5% 증가한 27만4172TEU를 기록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