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의석 요구받은 이해찬 대표 "간담회에서 정치 주장 안나오게 해달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책 간담회에서 정치적 주장 안 나오도록 해달라”고 당에 주문했다. 전날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이 민주당에 비례대표 의석을 요구한 것에 대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한국외식업중앙회 간담회에서 외식업 종사하시는 사람들의 여러가지 어려움을 많이 들었다”며 “최저임금 관련해서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여러가지 말씀드렸는데 정책 간담회에서 정치적인 얘기 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투어 간담회를 할 때 상대방과 잘 협의해서 정치적 주장이 안 나오도록 준비 잘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이 대표에게 “2016년도 비례대표를 우리 단체가 신청했고, 새벽까지 운동해서 (비례대표 순번에서) 12등을 했는데 결과 발표는 28등으로 조정했더라”며 “정말 기만을 당하고 정치 세계가 눈속임을 하고 배반하는가 하는 감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앞세워서 필요할 땐 부르고 그렇지 않을 땐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도 20만명 진성 당원을 만들어서 국회에서 기자회견도 하고 5대 일간지에 1억원을 들여서 지지 성명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