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전세계 화교 대표들 베이징서 '중국몽' 강조

시진핑, 각국 화교단체 대표들 접견하고 독려
미·중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 화교(華僑) 대표들이 베이징(北京)에 모여 '중국몽(中國夢)'을 부르짖어 눈길을 끌었다.화교는 해외에 정착한 중국인 또는 그 자손들로 미국 등 전 세계에 1천800여만명이 거주하면서 각국의 주요 상권을 장악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전 세계 화교 중국인 사회단체 친목대회 및 중화 해외친목회 이사회 대표들을 접견하고 독려했다.

중화 해외친목회는 이날 여우취안(尤權)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핵심 사상인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로 단합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위해 기여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아울러 중국의 대외 개방 확대, 중국의 평화 통일 추진 등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화교는 동남아 경제를 사실상 좌지우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최근 미주 지역으로도 확대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 전쟁 속 화교 대표들이 베이징에 모였다는 것은 대미 압박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화교 중국인 사회단체 친목대회는 29일부터 열리며 90여 개국에서 450여명의 주요 화교 인사들이 참가해 중국의 단결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