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국 방문 잠정 연기…"이른 시일내 어려울 듯"

일정 잡혀도 트럼프 면담 쉽지 않을 듯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미국 방문이 당분간 성사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에 방미 계획이 결정되기는 힘들 것 같다"며 "한 달이나 한 달 반 내에 미국을 방문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방미 기간 주요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고 싶지만 일정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황 대표는 이달 중에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 또는 의회 지도자 등 미국 조야의 유력인사 등을 면담하고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그러나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6월 유럽 방문 일정이 잡혀 있어 방미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준비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추후에 방미 일정이 잡힌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트럼프 대통령이 한국당의 제1야당 대표를 만난다는 것 자체로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정치에 개입한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황 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3차례 통화하며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