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촉구 청와대 앞 농성…다음달 연가투쟁

"법외노조 해결 외면 文정부 규탄…더는 구걸안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법외노조 통보 직권취소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 천막농성을 시작했다.전교조는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및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 후 청와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농성 종료 시점은 미정이다.

전교조는 최소한 '문재인 정부 규탄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여는 다음 달 12일까지는 농성을 유지하고 이후 농성을 이어갈지는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더는 정부에 법외노조 통보 직권취소를 구걸하지 않겠다"면서 "전교조 힘으로 법외노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각계에서 법외노조 통보 직권취소를 촉구했지만 정부는 이러한 외침에 귀를 닫았다"면서 "현 정부는 더는 촛불정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올해 결성 30주년을 맞은 전교조는 결성기념일인 전날까지 법외노조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전교조는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법외노조 취소를 약속했었다며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해왔다.

전교조는 이날부터 1만개 분회별 비상총회를 열고 내부결속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기간인 다음 달 12일에는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연다.평일 낮 열리는 전국교사결의대회는 전교조 조합원들이 단체로 연가·조퇴를 내고 참여하는 '연가투쟁'이 될 전망이다.

연가투쟁은 집단행동이 금지된 교사들로 구성된 전교조가 택할 수 있는 사실상 최고수위의 투쟁방식이다.

다음 달 17일에는 법외노조 취소촉구 행진·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