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당 의원들 "일본, 한국에 무시당해…정상회담 열지 말아야"

일본 여당인 자민당 의원들이 당내 회의에서 다음 달 말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간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자민당은 이날 당 본부에서 외교부회(위원회) 등 여러 부회간 합동 회의를 열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과 관련한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통신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국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며 G20 개최시 한일 정상회담을 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고 전했다.

회의에서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전 외무상은 "일본은 한국에게 무시당하고 있다(なめられている). G20에서도 의연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의원들 사이에서 한국이 일본의 중재위원회 개최 요구에 응하는 것을 한일 정상회담 개최의 조건으로 달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회의에 참석한 외무성 간부는 "G20 정상회의에는 37개 국가·지역으로부터 정상들이 참석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우선순위를 정해 개별 회담을 행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