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세계서 5G 계약 42건 수주"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 사업에 활발하게 뛰어들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총 42건의 5G 구축 사업권을 수주했다고 공개했다.

29일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에 따르면 덩타이화(鄧泰華) 화웨이 무선산업 분야 총재는 전날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화웨이가 수주한 5G 구축 사업권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중동 10건, 아시아·태평양 지역 6건 등의 순이었다.

덩 총재는 화웨이가 이미 공급한 5G 설비가 10만대를 초과해 세계 5G 상용망 구축 과정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는 5G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중국의 '5G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떠올랐다.그러나 미국 정부로부터 이란 제재 위반과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제재를 받아 미국 기업들로부터 반도체 칩 등 핵심 부품을 조달하지 못하게 되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대상인 블랙 리스트에 올라 새 5G 사업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공급망 붕괴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기존 수주 사업 역시 원활히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