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에 아시아 주가 급락

美국채 10년물 금리 20개월 만에 최저
불안감 확산에 달러·금 등 안전자산 강세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주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 하락한 21,003.37로 거래를 끝냈으며 토픽스는 1,536.41로 0.94%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10% 하락한 10,301.78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37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7,294.85로 0.35%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한국 코스피는 1.25% 내린 2,023.32, 코스닥은 1.61% 내린 691.47에 각각 거래가 마감됐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0.69%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 종합지수는 0.35% 오른 2,920.02였고 선전종합지수도 0.08% 상승했다.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가의 전반적인 하락은 무역전쟁 장기화 관측이 커지면서 아시아 주요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미국이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중국은 이날 희토류를 무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교역 대상국 통화에 대한 관찰 기준을 강화하고 관찰대상국을 6개국에서 9개국으로 늘린 여파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중국 위안화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전날보다 0.1% 상승해 달러당 6.9343위안까지 상승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 오른 6.8988위안으로 고시했다.

한국 원/달러 환율도 대내외 경제 여건 우려 속에 달러당 1,193.90원으로 전날보다 8.10원 오르며 마감했다.

관찰대상국에 새로 포함된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달러 대비 환율도 전날보다 0.2% 이상 올라 장중 한때 달러당 4.1980링깃을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97.952에서 이날 97.975까지 상승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여파로 안전자산은 강세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2377%까지 떨어지며 2017년 9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물은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1,286.70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하락했다.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3% 하락한 58.54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0.63% 하락한 배럴당 69.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