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산재한 연구장비 '공유'한다

기초과학분야 20곳·이공분야 22곳 중점센터로 선정

교육부, 장비 모아 공동 활용
교육부 등이 추진하는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에 경희대 광전자소재·소자분석전문센터 등 20개 센터가,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는 강원대 지구자원연구소 등 22곳이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한구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초과학 연구연량 강화사업’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은 각 대학에서 활용도가 낮은 연구 장비를 분야별로 모아 핵심연구지원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지금까지는 연구 장비를 교수 개인 연구실별로 관리해 공동 활용이 어렵고, 장비 활용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이 보유한 장비의 24%가 유휴·저효율 장비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연구지원센터를 운영하면 연구자 간 공동 연구가 활성화되고, 연구 성과도 높아질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이번 사업에는 52개 연구지원센터가 응모해 경희대 광전자소재·소자분석전문센터 등 20개 센터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 센터는 앞으로 최대 6년간 시설운영비, 장비전담인력 인건비 등으로 연간 3억~6억원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도 22곳 선정했다.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은 교육부가 1980년부터 우수한 이공분야 대학 부설연구소를 대학의 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운영해온 사업이다.

강원대 지구자원연구소 등 22곳의 중점연구소는 5명 이내의 연구교수 등 전임연구원과 연구보조원을 채용해 해당 분야에 특성화된 신진 연구 인력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교육부는 연구소 운영 방식 및 연구과제 성격에 따라 최대 6~9년간 연 7억~1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