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사 "우리 선박 정박 중 대형 바이킹 선이 덮쳐"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회의실에서 이상무 전무이사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밤 10시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패키지 여행 주관사인 참좋은여행사가 두 번째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는 30일 서울 본사에서 연 두 번째 긴급 기자회견에서 "인원에 혼선이 있었는데 저희 고객은 30명에 인솔자 1명이 맞다"면서 "하지만 현지 가이드 1명과 사진작가 1명, 선박 운전하는 분 1명까지 추가돼 총 34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이 전무는 현지 가이드와 사진작가는 한국인으로 파악되지만, 선장은 현지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참좋은여행은 정모 씨 등 구조된 7명의 여행객 명단을 공개했다. 구조된 여행객은 정모(31·여), 황모(49·여), 이모(66·여), 안모(60·남), 이모(64·여), 윤모(32·여), 김모(55·여) 씨다.

이 전무는 "사고 경위는 현장에 파견된 직원 5명 중 1명을 통해 들었다"면서 "저희 선박은 정박 중이었고 출발 직전 대형 바이킹 선이 덮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했다. 선박 정원은 50∼60명이었지만 34명 정도 탑승했다고 이 전무는 덧붙였다.그는 "우선 국내에 계신 가족 중 다섯 가족을 제외하고는 연락이 됐다. 연락이 안 된 다섯 가족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라면서 "열세 가족 중 16명은 현지로 출발을 원해 오늘 심야 혹은 내일까지 비행편에 따라 직원들이 대동해 모시고 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현지 선박사 책임이냐는 질문에 "선박 선사에 1차 책임이 있으나 여행사도 고객에 책임을 지니 우리 회사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명조끼 착용 여부와 매뉴얼 배포에 대해선 "보통은 탑승할 때 이런 경우는 사전 고지를 하지만 컨트롤 못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저희 책임이다"라면서 "아마 운행 중이 아니고 정박 중에 그랬다면 이 때문에 사고가 크지 않았나 싶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참좋은여행은 국내 주요 패키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 중 하나다. 2007년 삼천리자전거주식회사로부터 분할돼 패키지여행상품, 항공권 등을 주로 판매하는 여행사업을 하고 있다. 2017년 여행사업부문과 자전거사업부문간 물적분할을 통해 참좋은여행(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6년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여행사 서비스품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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