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우디에 車반도체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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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출시되는 신형 A4에 탑재삼성전자가 아우디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시작했다.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등 유럽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컴퓨터·통신용 반도체 강자인 인텔, 퀄컴 등도 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어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차량용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 선발업체와 경쟁 가열
삼성전자는 30일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8890’이 올가을 출시 예정인 아우디 신형 A4 모델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엑시노스 오토 8890은 아우디 A4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차량의 각종 정보를 관리하는 메인 프로세서 기능을 한다. 차량 상태 제어, 내비게이션 구동, 멀티미디어 재생 등이 주요 역할이다.삼성전자는 다른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공개한 ‘엑시노스 오토 V9’은 2021년께 출시되는 아우디 차세대 모델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특화된 기능의 차량용 프로세서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차량용 시장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작년 418억달러(약 47조원) 규모였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25년 700억달러(약 83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강자들과 신규 업체 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