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공개된 신림동 CCTV, 도어락 비번 알아내려 집요하게…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CCTV 추가 공개
국민청원 6만 돌파
신림동 강간미수범 CCTV 추가 공개 /사진=JTBC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 추가 영상이 공개돼 대중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체포된 남성은 핸드폰 플래시로 여성의 집 도어락을 비춰보며 비밀번호를 알아내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JTBC는 이른바 신림동 강간 미수 CCTV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남성 A씨는 여성이 사는 집 문 앞을 서성이다가 계단을 내려가는 척 하며 다시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앱의 손전등 기능을 켜서 도어락을 유심히 살폈다.

이 매체는 남성의 이런 행동이 여성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 문을 열기 위한 시도였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지난 28일 서울 신림동 한 빌라에서 일어난 일이다.

CCTV에 찍힌 이 영상은 SNS에 게재되며 일파만파 퍼졌고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30살 남성 A씨는 자수했다.

그는 주변 골목부터 여성의 집까지 수십 미터를 몰래 따라왔지만 술에 취해 당시 행동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성폭행을 시도한 증거나 진술이 없기에 주거 침입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강간미수는 고의로 폭행이나 협박을 해 실행 착수가 인정되어야 혐의 적용을 논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화하려고 문 앞을 서성였겠느냐", "1초만 늦었어도 여성은 큰 일 당할 뻔 했다", "강간 미수지 이게 왜 주거 침입인가", "술 먹었다고 심신미약으로 형량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JTBC 측이 남성 A씨가 집요하게 여성의 집으로 들어가려는 장면을 보도하면서 이 같은 여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알려진 뒤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신림동 강간미수범을 강력 처벌해 주세요'라느 글이 게재됐고 30일 오전 9시 27분기준 6만722명의 동의를 받았다.
신림동 강간미수범 CCTV 추가 공개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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