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세탁기 공장 본격 가동…미국내 첫 생산기지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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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첫생산, 이날 준공식…연간 프리미엄급 120만대 생산
LG전자가 통상 장벽을 높이고 있는 미국 내에서 본격적인 세탁기 생산에 들어갔다.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클락스빌의 세탁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당초 일정보다 6개월 앞당겨 지난해 12월부터 첫 제품 생산에 들어갔으나 이날 준공식을 갖고 미국 내 '전진기지'로서의 테네시주 공장 가동을 본격화한 것이다.LG전자가 미국 내에서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테네시주 세탁기공장이 처음이다.특히 LG전자의 글로벌 세탁기공장으로서는 12번째다.
인근 켄터키주 접경의 광활한 평지에 대지면적 125만 제곱미터(㎡), 연면적 7만7천㎡ 규모로 지어진 테네시주 세탁기공장에는 3억6천만 달러가 투자됐다.
2017년 8월 착공해 지난해 12월부터 첫 생산을 시작했다.2010년부터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내 세탁기 생산체제를 검토해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통상압박이 강화되면서 공장 건립 및 생산 시기를 서둘렀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월 LG전자 및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 같은 해 2월부터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테네시공장 가동 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6개월이나 앞당겼다.
현재는 월 5만대 수준의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말께 최대 생산능력인 월 10만대, 연간 120만대로 생산을 정상화할 예정이다.테네시주 공장은 LG전자의 경남 창원 공장과 함께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가 된다.
창원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세탁기 물량은 유지하지만,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던 물량을 테네시주 공장에서 대신 생산하고, 기존 태국·베트남에서 생산된 물량은 다른 시장으로 돌린다.
이날 준공식은 한미 양측에서 100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미측에서는 마크 그린 연방 하원의원,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짐 듀렛 몽고메리카운티 시장,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등이, LG전자에서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과 북미지역대표 조주완 부사장,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도 함께했다.
빌 리 주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LG전자 세탁기공장의 자동화와 총 700명에 이를 인력 채용 등을 언급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시설 가운데 하나"라면서 LG전자 측에 감사를 표시했다.
빌 리 주지사는 한국 특파원들에게도 "우리는 세제 등 기업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LG전자가 테네시주를 선택한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추가 유치를 위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크 그린 연방 하원의원은 LG전자에 대해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실시한 조사에서 LG전자의 세탁기는 지난 9년간 '넘버 원'이었다"면서 LG전자를 "훌륭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린 의원은 특히 자신이 과거 방문했던 비무장지대(DMZ)를 거론하며 한미가 피를 섞은 '혈맹'의 현장을 목격했다면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송 사장은 "테네시 세탁기공장은 미국 소비자들이 LG 세탁기를 사랑하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미국내 공장 가동으로) 서플라이 체인을 단축함으로써 미 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은 봉사를 하고 회사로서도 변화하는 시장에 더욱 민첩하고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자사 세탁기에 대해 "미 최고 권위의 소비자 잡지가 실시한 제품 평가에서 경쟁제품들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드럼세탁기는 1위부터 8위까지, 통돌이세탁기는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LG전자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9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최고 제품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면서 "지난해 JD파워가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통돌이세탁기, 일반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등 총 4개 제품이 1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미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시간주 헤이즐파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는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올해 말에는 뉴저지주에 LG 북미지역 신사옥을 완공,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한다.
/연합뉴스
LG전자가 통상 장벽을 높이고 있는 미국 내에서 본격적인 세탁기 생산에 들어갔다.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클락스빌의 세탁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당초 일정보다 6개월 앞당겨 지난해 12월부터 첫 제품 생산에 들어갔으나 이날 준공식을 갖고 미국 내 '전진기지'로서의 테네시주 공장 가동을 본격화한 것이다.LG전자가 미국 내에서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테네시주 세탁기공장이 처음이다.특히 LG전자의 글로벌 세탁기공장으로서는 12번째다.
인근 켄터키주 접경의 광활한 평지에 대지면적 125만 제곱미터(㎡), 연면적 7만7천㎡ 규모로 지어진 테네시주 세탁기공장에는 3억6천만 달러가 투자됐다.
2017년 8월 착공해 지난해 12월부터 첫 생산을 시작했다.2010년부터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내 세탁기 생산체제를 검토해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통상압박이 강화되면서 공장 건립 및 생산 시기를 서둘렀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월 LG전자 및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 같은 해 2월부터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테네시공장 가동 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6개월이나 앞당겼다.
현재는 월 5만대 수준의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말께 최대 생산능력인 월 10만대, 연간 120만대로 생산을 정상화할 예정이다.테네시주 공장은 LG전자의 경남 창원 공장과 함께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가 된다.
창원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세탁기 물량은 유지하지만,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던 물량을 테네시주 공장에서 대신 생산하고, 기존 태국·베트남에서 생산된 물량은 다른 시장으로 돌린다.
이날 준공식은 한미 양측에서 100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미측에서는 마크 그린 연방 하원의원,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짐 듀렛 몽고메리카운티 시장,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등이, LG전자에서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과 북미지역대표 조주완 부사장,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도 함께했다.
빌 리 주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LG전자 세탁기공장의 자동화와 총 700명에 이를 인력 채용 등을 언급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시설 가운데 하나"라면서 LG전자 측에 감사를 표시했다.
빌 리 주지사는 한국 특파원들에게도 "우리는 세제 등 기업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LG전자가 테네시주를 선택한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추가 유치를 위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크 그린 연방 하원의원은 LG전자에 대해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실시한 조사에서 LG전자의 세탁기는 지난 9년간 '넘버 원'이었다"면서 LG전자를 "훌륭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린 의원은 특히 자신이 과거 방문했던 비무장지대(DMZ)를 거론하며 한미가 피를 섞은 '혈맹'의 현장을 목격했다면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송 사장은 "테네시 세탁기공장은 미국 소비자들이 LG 세탁기를 사랑하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미국내 공장 가동으로) 서플라이 체인을 단축함으로써 미 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은 봉사를 하고 회사로서도 변화하는 시장에 더욱 민첩하고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자사 세탁기에 대해 "미 최고 권위의 소비자 잡지가 실시한 제품 평가에서 경쟁제품들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드럼세탁기는 1위부터 8위까지, 통돌이세탁기는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LG전자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9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최고 제품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면서 "지난해 JD파워가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통돌이세탁기, 일반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등 총 4개 제품이 1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미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시간주 헤이즐파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는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올해 말에는 뉴저지주에 LG 북미지역 신사옥을 완공,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