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송대현 "월풀이 우리를 불러…美세탁기공장 성공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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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장 탄력대응 장점…세이프가드 없어져도 경쟁력 유지가 목표"
美세탁기공장 준공식후 간담회…"세탁기, 올해 두자릿수 성장 목표"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29일(현지시간) 본격 가동을 시작한 미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과 관련, "LG전자는 가전에는 저력이 있다"면서 "성공적으로 잘 운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송 사장은 이날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준공식 후 한국 특파원들과의 현지 간담회에서 "테네시주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판다"면서 미국의 수입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제품이 좋으면 인정을 해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미국내 첫 세탁기 공장 건설에 대해 "미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생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세이프가드 관세가 향후 없어지는 상황에서도 미국내 생산이 유리하도록(경쟁력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간담회 말미에 "미국의 월풀이 우리를 불러들였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것은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송 사장의 월풀 언급은 미국의 세이프가드에도 미국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세탁기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약 19%와 18%로, 1·2위를 차지했다.이는 1년 전의 합계 점유율(36%)보다 오히려 1%포인트 오른 것이다.
반면, 월풀은 세이프가드 발효 이전 16%대에서 올해는 15%대로 떨어졌다.
미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TRQ(저율관세할당)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하고, 첫해에는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서는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120만대 이하 및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율은 2년 차인 올해는 각각 18%와 45%, 3년 차인 내년에는 16%와 40%가 적용된다.
다음은 송 사장과의 간담회 주요 내용.
- 오늘 세탁기 공장 준공식을 가졌는데.
▲해외 공장의 성공적 운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가전에 저력이 있다.
세탁기공장으로는 해외 12번째 공장이다.
성공적으로 잘 운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 미국이 지난해부터 수입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대응은.
▲테네시주 공장은 생산라인이 안정화됐을 때 연 12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세이프가드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세탁기 120만대까지는 올해 18%의 관세를 낸다.
올해 쿼터가 이미 다 찼다.
미리 미국시장으로 들여온 것과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올해 미국시장 판매량을 맞출 것이다.
테네시주 공장이 완전가동 되면 연간 120만대를 생산한다.
LG전자는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그(120만대)보다 더 많이 판매하고 있다.
대용량과 소용량 세탁기는 세이프가드에 해당하지 않으며, 그런 것들을 계속 미국으로 들여오고 있다.
세이프가드에도 미국내 영업이익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
손해를 볼 수는 없으니 관세를 반영해서 가격을 올렸다.
우리는 프리미엄 제품을 파는데 소비자들은 제품이 좋으면 인정해준다.
(올해) 미국내 판매량은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과 수입해서 들여오는 물량이 반반쯤 될 것으로 본다.
작년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
세탁기만 놓고 보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네시주 공장 현재 생산량은
▲현재 월 5만대 수준을 생산하고 있다.
월 10만대, 연간 120만대가 생산능력이다.
최대 생산능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력도 그렇고 설비도 안정화돼야 한다.
연말께 정상화된다.
- 테네시주 공장 인력 채용 상황은
▲현재 약 550명을 채용했다.
(공장이 완전가동되면) 총 700명 정도가 필요하다.
- 테네시주에서의 장단점은
▲거래처가 가깝고 물류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노동의 질이 안정돼 있다.
단점은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
주 정부 측으로부터 투자에 따른 인센티브로 20년간 토지를 무료로 임대했으며 그 이후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
도로 등 인프라도 다 깔아줬다.
법인세 감면 혜택도 받았다.
또 세이프가드에 따른 관세를 물지 않는다.
현지에서 생산하다 보니 재고를 많이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과거 거래처가 요구하는 데 맞춰주기 위해 2~3개월씩 재고를 갖고 있었다.
시장 대응에 유연성이 떨어졌다.
지금은 시장에 순식간에 대응한다.
시장이 바뀌면 다음 주부터 시장이 요구하는 모델의 생산을 늘릴 수 있다.
생산을 조정해 대응할 수 있다.
현지 생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은 현지 생산을 캐파(생산능력)까지 늘리는 게 가장 코스트를 낮추는 것이다.
우리 목표는 관세가 없어진 후에도 여기서 생산하는 것이 더 유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연 120만대를 생산하면 세이프가드 관세가 사라져도 비용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미국 공장의 목표다.
- 현 공장 부지내에서 향후 추가 설비 확대 계획은
▲지금의 세탁기 외에 결정된 게 없다.
관세가 됐든 시장 상황이 됐든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게 유리한 환경이 되는 제품은 (테네시주 공장내로) 들여올(생산) 것이다.
-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는.
▲미국시장으로만 보면 유리하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불리한 건 없을 것 같다.
다만 중국에 우리 공장들이 있는데,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중국 내수 판매는 별로 없다.
/연합뉴스
美세탁기공장 준공식후 간담회…"세탁기, 올해 두자릿수 성장 목표"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29일(현지시간) 본격 가동을 시작한 미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과 관련, "LG전자는 가전에는 저력이 있다"면서 "성공적으로 잘 운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송 사장은 이날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 준공식 후 한국 특파원들과의 현지 간담회에서 "테네시주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판다"면서 미국의 수입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제품이 좋으면 인정을 해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미국내 첫 세탁기 공장 건설에 대해 "미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생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세이프가드 관세가 향후 없어지는 상황에서도 미국내 생산이 유리하도록(경쟁력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간담회 말미에 "미국의 월풀이 우리를 불러들였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것은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송 사장의 월풀 언급은 미국의 세이프가드에도 미국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세탁기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약 19%와 18%로, 1·2위를 차지했다.이는 1년 전의 합계 점유율(36%)보다 오히려 1%포인트 오른 것이다.
반면, 월풀은 세이프가드 발효 이전 16%대에서 올해는 15%대로 떨어졌다.
미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TRQ(저율관세할당)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하고, 첫해에는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서는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120만대 이하 및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율은 2년 차인 올해는 각각 18%와 45%, 3년 차인 내년에는 16%와 40%가 적용된다.
다음은 송 사장과의 간담회 주요 내용.
- 오늘 세탁기 공장 준공식을 가졌는데.
▲해외 공장의 성공적 운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가전에 저력이 있다.
세탁기공장으로는 해외 12번째 공장이다.
성공적으로 잘 운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 미국이 지난해부터 수입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대응은.
▲테네시주 공장은 생산라인이 안정화됐을 때 연 12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세이프가드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세탁기 120만대까지는 올해 18%의 관세를 낸다.
올해 쿼터가 이미 다 찼다.
미리 미국시장으로 들여온 것과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올해 미국시장 판매량을 맞출 것이다.
테네시주 공장이 완전가동 되면 연간 120만대를 생산한다.
LG전자는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그(120만대)보다 더 많이 판매하고 있다.
대용량과 소용량 세탁기는 세이프가드에 해당하지 않으며, 그런 것들을 계속 미국으로 들여오고 있다.
세이프가드에도 미국내 영업이익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
손해를 볼 수는 없으니 관세를 반영해서 가격을 올렸다.
우리는 프리미엄 제품을 파는데 소비자들은 제품이 좋으면 인정해준다.
(올해) 미국내 판매량은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과 수입해서 들여오는 물량이 반반쯤 될 것으로 본다.
작년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
세탁기만 놓고 보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네시주 공장 현재 생산량은
▲현재 월 5만대 수준을 생산하고 있다.
월 10만대, 연간 120만대가 생산능력이다.
최대 생산능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력도 그렇고 설비도 안정화돼야 한다.
연말께 정상화된다.
- 테네시주 공장 인력 채용 상황은
▲현재 약 550명을 채용했다.
(공장이 완전가동되면) 총 700명 정도가 필요하다.
- 테네시주에서의 장단점은
▲거래처가 가깝고 물류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노동의 질이 안정돼 있다.
단점은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
주 정부 측으로부터 투자에 따른 인센티브로 20년간 토지를 무료로 임대했으며 그 이후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
도로 등 인프라도 다 깔아줬다.
법인세 감면 혜택도 받았다.
또 세이프가드에 따른 관세를 물지 않는다.
현지에서 생산하다 보니 재고를 많이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과거 거래처가 요구하는 데 맞춰주기 위해 2~3개월씩 재고를 갖고 있었다.
시장 대응에 유연성이 떨어졌다.
지금은 시장에 순식간에 대응한다.
시장이 바뀌면 다음 주부터 시장이 요구하는 모델의 생산을 늘릴 수 있다.
생산을 조정해 대응할 수 있다.
현지 생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은 현지 생산을 캐파(생산능력)까지 늘리는 게 가장 코스트를 낮추는 것이다.
우리 목표는 관세가 없어진 후에도 여기서 생산하는 것이 더 유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연 120만대를 생산하면 세이프가드 관세가 사라져도 비용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미국 공장의 목표다.
- 현 공장 부지내에서 향후 추가 설비 확대 계획은
▲지금의 세탁기 외에 결정된 게 없다.
관세가 됐든 시장 상황이 됐든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게 유리한 환경이 되는 제품은 (테네시주 공장내로) 들여올(생산) 것이다.
-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는.
▲미국시장으로만 보면 유리하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불리한 건 없을 것 같다.
다만 중국에 우리 공장들이 있는데,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중국 내수 판매는 별로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