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국내기업 동반성장 위해 SBA가 나선다, ‘외국인 스타트업 비즈니스 페어’ 개최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면서도 각양각색의 메뉴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 등이 큰 인기다. 편의점 도시락은 ‘편도족’들에게는 푸짐하면서도 저렴한 식사 해결 방식이지만, 유통기한 내에 판매되지 않은 제품은 음식물쓰레기로 폐기 처분된다. 편의점 뿐 아니라 푸드코트, 식당, 베이커리, 케이터링(출장급식)등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바로 이 점에 착안, 미국 출신 황수린 대표는 스타트업 ‘다모고(DamoGo)’를 설립하고 음식물쓰레기를 최소화하여 친환경 대열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각 식품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가까워진 상품을 새로운 메뉴로 등록하면 알림을 받은 고객은 즉시 앱을 통해 상품을 할인가에 구매, 직접 수령할 수 있게 된다. 황 대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낭비 없는 음식문화 정착을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내기업들과의 협업을 원한다”고 말한다.우수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하고도 마케팅 기회가 부족한 외국인 스타트업에게는 기업 홍보와 국내기업들과의 교류 기회가 절실하다.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장영승)가 운영하는 서울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이렇게 국내에서 창업 성공의 꿈을 키우는 외국인 스타트업을 위해 체계적 비즈니스 지원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문 컨설팅, 창업교육, 창업보육 등 외국인 창업가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을 통해 외국인들의 성공 창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창업 준비는 물론 초기 창업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 단계부터 성장단계로 이어지는 창업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 맞춤형 연계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외국인 스타트업의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인 기업 홍보·마케팅 및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기업과의 정보·인적 교류, 기업 매칭 등 내·외국인 기업 동반성장을 이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외국인 스타트업 비즈니스 페어’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외국인 스타트업 비즈니스 페어’는 우수 외국인 스타트업을 알리고, 내·외국인 기업간 교류 활성화 및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행사로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다모고(DamoGo)와 같은 모바일 앱을 포함, IT, 콘텐츠, 컨설팅 등 국내에서 창업한 우수 외국인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기업교류의 폭을 넓혀 다양한 국내기업과 협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외국인 스타트업 비즈니스 페어’가 오는 6월 11일(화) 13시부터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4층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개최된다. 기업 인지도 향상은 물론, 다양한 기업과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의미있는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는 다양한 업종의 15개 업체가 참여하며 참가기업 대표들은 미국, 멕시코, 알제리, 프랑스, 핀란드, 필리핀 등 11개 국가 출신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IT기술 분야 아이디어 돋보여...>

올해는 특히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블록체인, 모바일 앱 등 IT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진다.IT분야 업종 참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쌍방향 상호작용) 스포츠 데이터 통계 분석 플랫폼, 웨어러블 요실금 보조기기, 수면향상 및 스트레스 관리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및 콘텐츠, 앱 제작 툴, 그리고 가상 먹방 체험 어플리케이션 등이 있으며, 애니메이션 기반 캐릭터 제작, 국내 예술문화 공연 이벤트 홍보 플랫폼,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컨설팅 등 다양한 업종 스타트업이 참여해 자신의 기업, 제품 및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참가한 스타트업들은 별도로 마련되는 기업홍보 발표회 시간을 통해 VC/액셀러레이터 및 참관하는 국내기업 관계자들에게 자사의 우수 제품 및 서비스를 홍보하게 되며, 이 기업홍보 발표회는 프랑스 출신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파비앙(한국명: 파비앙 윤)이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외국인 스타트업과 협업을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관계자는 물론 일반시민도 참가 가능하며, 행사장 내에서는 기업간 협업 가능성 및 파트너 발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현장 미팅 기회도 제공된다.기술경쟁력 향상 및 해외 판로를 고민 중인 국내기업들은 행사장 내 기업별 부스를 방문해 외국인 스타트업들과 자유롭게 협업을 제안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으며, 참석한 국내기업 관계자들이 외국인 스타트업과의 의사소통에 불편이 없도록 각 부스별로 통역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하는 컨설팅업체 ‘레프랑세즈 컨설팅’社의 크리스티나 코브릭(프랑스) 대표는 “지난 행사 참가 이후 다양한 국내기업들로부터 문의연락을 받는 등 기업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을 받았으며, 경쟁력을 갖춘 한국제품을 지속 발굴해 국내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도와 동반성장 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스타트업 비즈니스 페어’를 주관하고 있는 강민정 서울글로벌비즈니스센터 책임은 ‘앞으로도 기업 간 활발한 협업과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 다양한 협업사업을 발굴하는 등 내·외국기업 상생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참가신청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참가기업 정보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글로벌센터 홈페이지 또는 홈페이지 하단에 기재되어 있는 유선 연락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