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을지태극연습 기간 관광해설사 임원과 '술판·여흥'

부군수 주재로 지역 가수까지 초청…"훈련 기간에 죄송"
경남 함양군이 을지태극연습 기간 경남 문화관광해설사 임원들을 초청해 술판과 여흥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함양군은 을지태극연습 기간인 지난 27일부터 1박 2일간 경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 임원, 각 시군 지부장 등 30여명을 함양으로 초청해 2020산삼항노화엑스포 홍보 팸투어를 했다.

을지태극연습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로 국가비상사태 때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비상대비업무를 수행한 훈련이다.

문제가 된 행사는 지난 27일 저녁 함양군 내 한 업체 연수원에서 강임기 부군수 주재로 열린 만찬 자리였다.이 자리에는 관련 공무원도 여러 명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자리는 곧 술판으로 이어졌고 지역 가수까지 초청해 노래와 춤으로 여흥을 즐겼다.

이런 모습은 한 참석자가 술판과 여흥 모습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알려졌다.현재 이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부군수와 공무원 여러 명이 을지태극연습 기간 만찬장에서 술판과 여흥을 벌인 것을 놓고 지역에서는 공직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강 부군수는 "협회 임원과 18개 시군 지부장 간 일정조정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행사가 이뤄졌다"며 "만찬을 겸한 별도의 저녁 프로그램이 필요해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일과시간 외 행사지만 어쨌든 훈련 기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