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관련 테마주 '급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아시아 지역에 확산되면서 국내 양돈 농가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2011년 구제역 대란으로 사육돼지를 모두 살처분한 경기 이천시의 양돈 농가가 돼지 10여 마리를 새로 들여 놓는 모습. /한경DB
북한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백신 관련주부터 대체재인 닭고기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동물 백신주 이글벳은 전날보다 1210원(23.82%) 상승한 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바이오텍도 같은 시간 890원(20.84%) 상승한 5160원을 기록 중이다. 제일바이오 대성미생물 등도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돼지열병은 현재 치료제가 없어 폐사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이에 닭고기 관련주도 강세다.

마니커는 전날보다 100원(9.43%) 상승한 1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체리부로와 하림도 6%대로 오르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했다. 지난 25일 북한 자강도 우시군 북상 협동농장에서 돼지열병 확진이 나왔다.농장 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폐사하고, 22마리는 살처분됐다. 북한 당국은 이동제한, 봉쇄지역 및 보호지역의 예찰, 사체·부산물·폐기물 처리, 살처분, 소독 등의 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