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의 헝가리 다뉴브강 침몰사고를 계기로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이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3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여행사인 참좋은여행을 비롯해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업체들이 사고 직후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를 일제히 중단하고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좋은여행은 헝가리뿐만 아니라 유럽의 모든 패키지여행에서 강 유람선 투어를 일정에서 제외했다.
강 유람선 투어 일정은 호텔에서의 휴식이나 도보 야경 투어 등으로 대체됐다.참좋은여행은 이런 사실을 온라인 상품설명을 통해 안내하는 한편 고객에 대한 일부 환불이나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여행 상품은 그대로 진행하되 다뉴브강을 포함해 프랑스 파리의 센강 유람선이나 기타 도심의 강 유람선 투어는 프로그램에서 전부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안전장치가 확실히 갖춰진 대형 크루즈 등은 제외한다.현재로선 (강 유람선 투어를) 언제 재개할지 예정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요 여행사들도 다뉴브강에서의 유람선 투어를 무기한 중단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고 직후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무기한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다른 유람선 일정들은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고 안전수칙 안내를 강화하는 등 안전 태세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다뉴브강에서의 유람선 운항은 중단됐고 앞으로도 당분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일정으로 대체하기로 했고 고객들에게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도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를 어떤 일정으로 대체할지 현재 논의 중이고, 일단 고객들에게 대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한편 참좋은여행은 사고 직후 예약 건수가 급감하고 취소 건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평소 2천500명 정도 예약이 들어오는데 사고가 난 어제는 1천3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평소보다 700~1천명 정도 예약이 줄어들었다"며 "예약 취소자는 평소보다 1천명 정도 늘어나 전체로는 2천명 상당 마이너스가 된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이틀째인 31일은 예약 취소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상황을 보면 빠르게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