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라이벌 아닌 파트너"…日 시선 바뀌나
입력
수정
지면A11
日 닛케이비즈니스 최신호
KDDI·NTT도코모 등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최근 행보
협력 관계 차원서 집중 조명

일본의 대표 비즈니스 잡지인 닛케이비즈니스가 최근 일본에서 행보를 확대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을 상세히 분석해 주목된다. 지난 30일 닛케이비즈니스는 ‘후계자의 일본 방문을 통해 본 삼성의 혼네(본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이 부회장이 일본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고 보도했다.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들어 이 부회장의 일본 방문이 잦아진 점에 주목했다. 3월에는 삼성전자가 도쿄 하라주쿠에 개설한 스마트폰 쇼룸을 방문했고, 5월 중순에는 일본 대형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를 찾았다는 것이다. 재판 일정 등으로 해외 출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삼성을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이 일본행만큼은 적극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잡지는 “앞으로도 수개월에 한 번꼴로 일본을 찾을 예정”이라는 삼성 관계자의 발언도 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삼성이 지진 피해 기업에 무리한 납기 요구를 하지 않고, 공장시설 피해를 입은 소니에는 부품을 융통하기도 했던 전례도 거론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