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대학로, 아시아 대표 공연예술 거점 조성"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개막식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막을 올린 대한민국연극제를 찾아 블랙리스트 사태로 인해 아픔을 딛고 새 출발 하는 연극계를 응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올해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먼저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박 장관은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유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다"며 "삼가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아직도 생사를 모르는 실종자들의 생환과 조속한 구조작업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의 성공적인 개막을 축하드린다"며 "이번 연극제를 통해 연극인들이 하나가 되는 것은 물론 연극계가 새 출발 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대한민국연극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이 연극을 통해 더욱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국립극단 창단 70주년을 맞은 내년 2020년을 '연극의 해'로 지정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거듭 제시하고, 대학로를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장관은 "대학로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예술의 거점으로 조성해 연극을 포함한 다양한 예술축제와 거리공연이 활성화되는 생생하게 숨 쉬는 거리, 식지 않는 예술 무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올해 대한민국연극제는 37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연극은 오늘, 오늘은 연극이다'는 슬로건 아래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대학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16개 시도 대표작들의 경연 공연, 차세대 연극인과 원로 연극인들을 위한 행사, 국내외 우수작 초청 공연, 시민들이 참여하는 부대행사 등이 진행된다.132개 작품이 출품돼 16개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