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1일 싱가포르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비공식 회담한 자리에서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문제와 관련,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일본 자위대기가 지난해 12월 당시 적절하게 비행했다는 등 일본의 기존 주장을 재차 전달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교도는 "논의는 평행선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관계 개선을 위해 서로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는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야 방위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서로 이야기하면 답이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며 한국과의 입장차를 인정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또 "일본의 입장에 변함은 없지만 미래 지향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디고 싶다"고 밝혔다 NHK는 이날 회담에서 레이더 조사에 대해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면서도 두 장관이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여 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여러 과제에 대해 한번 만난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서로 만나 흉금을 열고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은 전날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만찬회에서 짧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