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견기업 계열사, 하반기 상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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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의 현대에너지솔루션대기업 계열사들이 잇따라 증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들이 상장 대열에 합류하면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에 ‘큰 장’이 설 것으로 투자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GS그룹 자이S&D, 심사 청구
호반건설·한화시스템도 저울질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재생에너지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29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르면 9~10월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후 4개월도 되지 않아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속전속결’로 절차를 밟고 있다.
GS건설의 부동산 운영관리 자회사인 자이S&D는 지난 4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호반그룹의 호반건설,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SK네트웍스의 가전제품 렌털·판매 자회사인 SK매직도 이르면 올 하반기 상장이 가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호반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3조1960억원을 달성하며 대어급 IPO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오랜만에 공모주시장에 등장한 대형 건설사로, 기업가치가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SK매직도 상장 시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솔그룹의 골판지 원지 및 종이용지 제조·판매 계열사인 한솔페이퍼텍은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조만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유수그룹의 해운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싸이버로지텍과 현대그룹의 IT 계열사인 현대무벡스도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