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예산 확대 필요

중소기업이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심화, 환율 상승 등 대외경제여건 변동과 관련해 최근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대외수출환경 관련 중소기업 애로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한 지난 1분기 매출에 대해 ‘보통’(43.3%)이라는 응답에 이어 ‘감소’라는 응답이 37.0%로 높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해외진출 정보 및 기회 미흡(26.3%)’이 가장 많았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시장 위축’(23.0%), ‘인력·금융조달 애로(20%)’ 등이 뒤를 이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으로 ‘긍정적’(39.3%)이라는 답변이 ‘부정적’(34.0%)이라는 반응보다 조금 높았다.미중 무역분쟁은 ‘부정적’(38.3%)이란 답변이 ‘긍정적’(13.0%)이란 답변을 크게 앞질렀다.

수출시장 개척 수단으로는 ‘해외 전시회, 상담회 참가’(68.0%), ‘자체 바이어 네트워크’(16.0%) 등으로 조사됐다.해외 전시회, 상담회 참가를 지원하는 ‘수출컨소시엄 사업’의 수출지원 효과에 대해서는 ‘높음’(53.7%)이란 응답이 ‘낮음’(29.0%)의 두 배에 가까웠다. 수출컨소시엄 사업의 예산 지원수준에 대해서는 ‘부족’(58.0%)하다는 반응이 절반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이 내수와 수출에 미칠 영향으로는 ‘도움 됨’(66.0%)이 ‘도움 안 됨’(27.3%)보다 많았다.추경예산안의 국회 통과에 대한 의견으로 ‘조속한 통과 필요’(64.0%)고 요구했다.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환율 변동 등 대외 수출환경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수출 동력 유지를 위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적시성 있는 경기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예산이 담긴 추경예산안 국회 통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