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퇴직연금 수수료 업계 최저 수준 인하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수수료를 전격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190조원까지 성장한 퇴직연금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한 자산증대와 고객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수수료 인하를 단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고객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확정급여형(DB)의 기본 수수료율을 인하했고, DB와 확정기여형(DC)의 장기할인율을 높였다.

먼저 DB 기본 수수료는 금액구간을 세분화해 새로운 수수료율을 신설했다. 기존 수수료율 대비 인하폭은 금액구간에 따라 최대 30%다. 50억원 미만부터 3000억 이상까지 금액구간을 10개로 구분헤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한다. 적립금 규모에 따라 금액구간별 수수료율이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구조를 고려해, 100억원 미만의 수수료율 인하폭을 상대적으로 크게 했다.

또 퇴직연금 장기가입자를 위한 장기할인율도 최대 5%포인트 상향해 할인 혜택을 확대한다. 가입 기간에 따른 기본 수수료 할인율은 2~4년차 10%, 5~10년차 12%, 11년차 이상 15%로 DB는 물론 DC에도 적용된다. 기존 고객은 수수료 변경일 이후 도래하는 계약일부터 새로운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이외에도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운용·자산관리 수수료의 50%를 할인키로 했다.

김기영 연금컨설팅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환경과 원리금보장 상품 위주의 자산운용으로 인해 수익률이 1%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해 실효 수익률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 4월 말 기준 연금자산은 12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DB 10년 장기수익률은 연평균 3.8%로 은행 증권 보험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수료 인하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미래에셋대우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