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육아휴직 아빠'와 대화…'워라밸' 등 토론도

육아휴직 경험 남성 "아빠 육아휴직 사회적 공감대 있어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오후 경기도 용인 가족센터에서 육아휴직 중이거나 육아휴직 경험이 있는 아빠들과 '아빠 육아휴직'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김 여사는 육아를 주제로 한 웹툰 '그림에다'의 작가 심재원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대·중소기업, 공공기업에 재직 중인 아빠 등과 함께 아빠 육아의 고충 및 제도 개선 방향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에 앞서 작성한 설문지 답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여전히 아빠 육아휴직에 부정적인 사회의 분위기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찬원(35) 씨는 "남성 육아휴직을 상상도 못 한 시절을 지나온 간부급 이상은 아빠 육아휴직에 부정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세대 간 격차를 줄이는 사회적 합의와 기업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근무하는 부서의 첫 남성 육아휴직자였다는 신용진(37) 씨는 "제도에 앞서 남성 육아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사회 구성원의 공감대가 있어야 더 많은 아빠가 육아휴직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다음 주 문 대통령이 들르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라테 파파'들도 초청돼 각국의 육아휴직 제도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주제로 한 토론도 이뤄졌다.

'라테 파파'는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끌며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를 의미한다.핀란드 출신 방송인 페트리 칼리올라(34) 씨는 "핀란드에서는 면접 때 결혼이나 출산계획을 묻는 것이 불법"이라며 "남성의 자녀 돌봄 참여가 확대되려면 직장생활에 성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