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분양받으면 5천만~1억원 번다"…인천 청약시장 '눈길'
입력
수정
6월 첫째 주 유망 분양 물량이번주는 인천 분양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에서도 청약과 모델하우스 개장이 이뤄지면서 지방 분양시장의 흥행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전국에서 14단지(7488가구)가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모델하우스는 전국 두 곳에서 개관한다.집코노미는 아파트 분양정보 애플리케이션(앱) '리얼하우스'와 손잡고 이번주 청약하는 단지의 평점을 매겼다. 점수(10점 만점)는 교통, 편의시설, 가격, 학군 등 6개 지표를 기반으로 산출했다. 실수요자들의 관심도를 반영하기 위해 평판, 검색량 등에도 점수를 부여해 점수 산출의 근거로 활용했다. '부개역 코오롱하늘채', '루원 지웰시티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 감삼'이 이번주 유망 물량으로 선정됐다.부개동 일대 10년 만의 새 아파트…부개역 코오롱하늘채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 짓는 부개역 코오롱하늘채는 7.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1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평을 대표하는 지역 명문 학교가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부개역 코오롱하늘채는 부개3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한다. 전용면적 31~84㎡ 총 526가구 규모다. 이 중 30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소형 주택형인 전용면적 31㎡와 중소형 틈새면적인 전용면적 74㎡ 주택형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코오롱하늘채 주변 2곳에선 재개발을 통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추가로 2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총 3개 단지 합계 3000가구 규모의 새로운 아파트촌이 형성되는 셈이다. 부광초·부평여중·부개여고·부개고 등 부평 지역에서 선호하는 학교들이 가까이에 있다. 바로 옆에 맞닿아 있는 중동신도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 18만㎡ 면적의 상동호수공원이 있다. 미니어처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 실내 워터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 부천시민문화동산, 야인시대캠핑장 등이 주변에 있어 문화·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좋다.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은 도보로 10분 이내에 있다.☞분양가 체크
3.3㎡당 평균 분양가는 1425만원이다. 가구수가 가장 많은 전용면적 74㎡가 4억300만~4억3200만원 수준이다. 이어 69가구 규모의 전용 59㎡는 3억4790만~3억7400만원이다. 전용 84㎡는 4억5210만~4억7610만원이다. 부평 코오롱하늘채 분양 가격은 인근 10년차 아파트인 ‘부개역 푸르지오’와 비슷한 수준이다. 새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매력이 상당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부개역 푸르지오 전용 84㎡는 올 초 4억500만~4억7000만원에 팔렸다. 부개동 K공인 관계자는 “부개동 일대에서 10여년 만에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며 “분양 이후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평구 일대는 비규제지역이어서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년 이상만 되면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가구당 청약횟수 및 재당첨 제한이 없고,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짧다. 입주일은 2021년 7월 예정이다.
루원 지웰시티푸르지오…5000만원 시세차익 ‘기대’신영이 분양하는 루원 지웰시티푸르지오는 7.4점의 성적을 받았다. 주변 아파트값과 비교해 5000만원가량 저렴한 분양가가 영향을 미쳤다.
루원 지웰시티푸르지오는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면적 84㎡ 778가구 규모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루원시티는 93만3916㎡ 부지에 9521가구, 약 2만3993명이 상주하는 신도시로 조성된다. 단지 근처에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있다. 단지에서 두 정거장 떨어져 있는 석남역은 내년 서울지하철 7호선과 연결된다. 루원시티와 7호선을 연결하는 ‘청라연장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21년 착공 예정이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주변 청라국제도시에는 대형 유통시설인 스타필드(2022년 예정)와 코스트코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 가구는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 현관 창고와 팬트리가 있어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일부 평형에는 거실과 별도로 조망형 다이닝 공간이 배치된다. 8인형 식탁을 놓을 수 있고 통창이 있다. 단지 내 판매시설인 ‘지웰시티몰’이 아파트와 함께 분양된다. 연면적 2만917㎡에 지하 2층~지상 3층, 144실 규모로 조성된다. 영화관 CGV 입점이 확정됐다.
☞분양가 체크
루원 지웰시티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5만원이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4000만~4억6000만원이다. 인근 단지 아파트 값이 5억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5000만원 가량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루원시티 바로 옆 가정지구에 위치한 ‘루원시티 프라디움’ 전용 84㎡ 주택은 지난 4월 4억9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루원시티 주변에 위치한 청라국제도시에 최근 입주한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 84㎡는 올 초 5억480만원에 팔렸다. ‘청라 호반베르디움’ 전용 84㎡는 5억900만원(27층)에 매매 거래됐다. 가정동 A공인 관계자는 “서울지하철 7호선 개통과 인천국세청 독립청사 2025년 준공, 인천 제2청사 건립 검토 등 개발 호재가 많아 이 아파트에 관심을 가지는 실수요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3년으로 다소 길다.
더블 역세권 단지 ‘힐스테이트 감산’
현대엔지니어링이 대구 달서구 감삼동 556번지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감삼도 유망 분양단지에 이름이 올랐다. 단지 가까이에 지하철역이 있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7.4점을 기록했다. 단지 주변에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하 5층~지상 45층, 4개동, 총 559가구(실) 규모다. 아파트 391가구, 오피스텔 168실 등이다. 아파트는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다. 전용면적 84~198㎡로 구성했다. 오피스텔은 전용 84㎡로만 이뤄졌다.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과 용산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남대구IC, 성서IC 등이 인접해 차량 및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서대구역(KTX)도 2021년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와 멀지 않은 곳에 이마트, 홈플러스,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구의료원 등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주변으로 주거환경 개선작업이 진행 중이다.
☞분양가 체크
힐스테이트 감삼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05만원이다. 전용 84㎡ 분양가는 5억5000만~6억원이 수준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주변 단지의 시세와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편이다. 올 초 신세계건설이 인근에 분양했던 ‘빌리브 스카이’의 전용 84㎡ 분양가가 5억5000만~6억원 수준이었다. 단지 주변의 5년차 아파트인 ‘삼정브리티시 용산’ 전용 84㎡는 지난 3월 5억4000만~5억5500만원에 팔렸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팀장은 “분양가 대비 3000만~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감삼이 위치한 대구 달서구는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 등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기존에 주택을 보유한 사람도 청약이 가능하다. 전매제한은 6개월이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두산건설은 오는 4일 부산 동구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오피스텔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 29~68㎡ 오피스텔 345실과 전용 59~84㎡ 아파트 2040가구가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이 중 오피스텔은 341실을 일반분양한다. 모델하우스를 여는 단지는 두 곳이다. 7일 원건설은 서울 망우동 양원지구 C1블록에서 ‘신내역 힐데스하임 참좋은’ 모델하우스를 연다. 같은 날 대림산업은 부산 전포 1-1구역 재개발 단지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