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2259억 들여 '청년이 살기좋은 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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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700가구 주택 공급충남 천안시의 청년 인구(20~39세)는 2016년 19만4734명, 2017년 19만8510명, 지난해 20만2556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청년층 취업자 수는 5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4%(4800명) 늘었다. 천안이 젊은 도시로 떠오르는 데는 시의 청년 맞춤형 정책과 복지 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수 창업 아이템 사업화 지원
천안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265억원), 청년주택 건립(1984억원), 청년복지 서비스(10억원) 등 청년이 살기 좋은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023년까지 총 2259억원을 투자한다고 3일 발표했다. 시는 2017년과 지난해 청년 창업가 385개 팀에 45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시의 지원을 받은 12개 팀은 5건의 특허를 취득하고 중국에서 열린 창업경진대회에서 3개 팀이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시는 265억원을 들여 스마트도시 플랫폼을 통해 2023년까지 300개 팀을 추가 지원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우수 창업 아이템을 사업화하기 위한 대학 창업 거점센터를 설립하고, 기술창업을 통해 100개의 청년 일자리도 만들기로 했다.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과 과학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까지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국책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실현기술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대학일자리센터와 청년 채용 기업에 지원금을 주는 천안형 청년내일채움공제도 시행한다.
시는 1984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청년 주택 700가구를 공급하는 등 청년 주거안정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문화동 일대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지역에 대학생 600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300실 규모의 행복기숙사를 짓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천안역 주변에 청년 임대주택 150가구도 건립한다. 천안 신부동 일대 옛 법원과 검찰청 등 노후 공공청사에도 2022년까지 240가구의 청년 임대주택을 짓는다.
구본영 시장은 “청년이 좋은 일자리를 갖고 안정적으로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