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보이는 AI스피커·헤어드라이어…최고급 제품으로 '고객 행복'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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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프리미엄 전쟁'SK그룹 프리미엄급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 행복’이다. SK그룹의 모토기도 하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 고객이 감동할 만한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내기 위해 각 계열사가 전략을 짜고 있다.
○프리미엄 AI 스피커로 고객 행복SK텔레콤이 기존에 소리로만 들려주던 정보를 화면으로도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탑재형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지난 4월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누구 네모의 출시로 소비자들은 AI 스피커가 전달하는 정보를 더욱 직관적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7인치 디스플레이 덕분에 사용 편의도 대폭 향상됐다.
SK텔레콤은 누구 네모 출시와 함께 소비자에게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 가능한 차별적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인기 어린이용 콘텐츠인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무료로 제공한 게 대표적이다. ‘상어가족’ 노래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의 핑크퐁은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 동요, 게임 등을 통해 한글, 영어, 수학 등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다.
누구 네모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등 다양한 정보를 실었다. 기존의 AI 스피커가 음성으로만 제공하던 정보를 디스플레이에서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이 외에도 누구 네모는 20가지 각기 다른 홈테마 설정이 가능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무드등’과 특정 시간마다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할 수 있는 ‘나이트 모드’ 기능은 이용자의 편안한 수면에 도움이 된다.
누구 네모엔 최적의 울림통을 가진 JBL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됐다. JBL스테레오 스피커는 전 음역을 표현할 수 있는 두 개의 10W 풀레인지 드라이버가 적용돼 콤팩트한 사이즈에서도 최대 20W 출력을 낸다. 저음을 증강시키는 네 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와 ‘저왜곡 스피커 유닛’ 등으로 강력한 저음을 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5세대(5G) 초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누리도록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SK네트웍스의 프리미엄 헤어드라이어
다른 계열사들은 프리미엄 제품군에 주력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일본 가전업체 카도(cado)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V) ‘카도 쿠오라(cado cuaura)’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 헤어드라이어를 지난해 11월 일본 현지에 내놨다. 이 제품은 △음이온, 원적외선을 통한 모발 개선 △최적의 풍온과 풍량 △실용성과 수납성을 고려한 디자인 △프리미엄급 헤어드라이어 중 최경량인 약 400g 본체 중량 등의 특징이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프리미엄 가전을 선호하는 국내외 소비자에게 ‘두피와 모발의 건강증진’이라는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일반 드라이어보다 수십 배 비싼 프리미엄 드라이어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SK임업도 자연주의 화장품 수페(SOOFE’E)를 주력으로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SK임업은 지난 4월 피부임상시험센터를 통해 전 제품(18종)이 ‘피부 안정성 테스트 무자극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부 안정성 테스트는 첩포 제거 30분, 24시간, 48시간 경과 후 피부과 전문의가 국제접촉피부염연구회(ICDRG)의 판정기준에 따라 자극 정도를 분류하고 판정표에 따라 평균 피부반응도를 평가하는 테스트로서 무자극, 미자극, 경자극, 중자극, 강자극으로 분류된다. 수페는 테스트 결과 모든 제품이 무자극 판정을 받았다.
SK임업이 40여 년간 키운 충주 인등산 자작나무 숲에서 채취한 자작나무 수액이 핵심 성분인 수페는 청정자연을 피부에 그대로 전하기 위해 정제수 대신 자작나무 수액을 사용하고 있으며, 피부에 유해한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 브랜드다.
SK임업 관계자는 “피부에 유해한 성분을 제거했다는 의미의 ‘클린 뷰티’가 화장품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자연에서 추출한 다양한 성분을 사용해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