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 핵심기술 4종 확보…미래차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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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프리미엄 전쟁'현대모비스는 2020년까지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자율주행 센서를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고성능 프리미엄 센서 개발에 집중해 성과를 내고 있다.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해선 고성능 센서를 통해 외부 주행 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했다.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센싱할 수 있도록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협업해 올해 안에 확보할 예정이다. 라이다 센서 역시 외부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2020년까지는 선행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현대모비스는 독자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운전자지원(ADAS) 기술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 스스로 차로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 주행지원기술’을 올해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기술 개발과 함께 미래차 관련 프리미엄(고부가가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커넥티드카 기술이 완전 자율주행차의 안전과 편의 기능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히는 만큼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KT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두 회사는 충남 서산 주행시험장에 구축된 5G 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안에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프리미엄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현대차그룹 기조에 맞춰 전동화 핵심 부품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2017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용 핵심 부품, 전기차 양방향 충전기 등의 전동화 기술을 내재화했다. 지난해 2월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iMEB)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프리미엄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업체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해외 완성차업체 16곳을 대상으로 17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핵심 부품을 수주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