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나스닥 급락에 제한적 조정 예상"

키움증권은 4일 국내 증시에 대해 제한적인 조정이 예상됐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하락세를 이어갔던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미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상승했지만, 나스닥은 구글과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 조사 소식이 나오면서 1.61% 하락 마감했다. 알파벳은 6.12% 하락했으며 아마존도 4.64% 내렸다. 알파벳은 미 법무부가, 아마존은 연방거래위원회가 반독점 조사에 나선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도 부진했지만, 화웨이 이슈로 급락했던 반도체 업종은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며 "간밤에도 대형 기술주는 급락했지만 반도체 업종은 상승하는 모습으로, 무역분쟁 이슈가 확산되기 보다는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했다.

나스닥 하락은 개별 기업 이슈에 따른 점이라는 걸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는 "연초 대비 상승이 컸던 종목들의 경우 개별 기업 이슈로 낙폭이 컸던 반면 최근 하락을 이어왔던 종목들의 경우 낙폭이 제한되거나 상승했다"며 "한국 증시는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이어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부진했으나 세부항목 중 한국 수출과 관련 깊은 신규수주가 전월보다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