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금주 슬로바키아 방문…헝가리 장관과 재차 회담

'한·비셰그라드' 다자회의 계기 방문…"추가 일정도 검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번 주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다자회담을 계기로 헝가리 측과 재차 외교장관회담을 한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이 이달 6∼7일 슬로바키아 브라타슬라바를 방문해 한·비셰그라드 외교장관 회의와 글롭섹(GLOBSEC) 국제안보포럼 등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셰그라드 그룹은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4개국의 지역협의체다.

강 장관은 여기에 참석하는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을 재차 만나기로 했으며, 이 자리에서 유람선 침몰사고 대응에 대한 적극적 협력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김 대변인은 "강 장관은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에서 헝가리 선박 침몰과 관련해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관련해서 추가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시야르토 장관과 샨도르 핀테르 내무장관을 만나 실종자 수색 등에 협조를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시야르토 장관을 다시 만나 기존에 해왔던 협조를 지속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규명에도 힘써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이 헝가리를 다시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상황 변동에 따라 여러 옵션이 있을 것"이라며 "상황 변화를 보고받고 나서 (강 장관이) 출장을 직접 갈지 현장에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장관은 글롭섹 포럼에서 한반도 관련 세션 대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주요 유럽국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 슬로바키아 등 포럼에 참석한 다른 나라 외교장관들과도 양자 회담을 갖고 협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