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車가 고화질 안방극장"…SKT, 5G 기술로 美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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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위 방송사 싱클레어와 협업4일 제주 아라동에 있는 제주테크노파크. 시속 40㎞로 달리는 차 안의 좌석이 아니라 마치 안방 같았다. 탑승자들은 좌석마다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풀HD 영상을 실시간으로 즐겼다. 영상 중간중간 나오는 광고는 좌석별로 다른 맞춤형 광고였다. 모니터로는 주문형비디오(VOD)나 맛집 정보도 내려받을 수 있었다.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 선보여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이달 미국 워싱턴DC에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북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내년까지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 중 32곳에 이 기술을 우선 도입한다. 다른 북미 방송사도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과 달리 국토가 넓은 북미는 이동통신망이 촘촘하게 깔려 있지 않다. 방송과 결합한 이동형 미디어에 대한 수요가 높다.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 대비한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싱클레어는 물론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업체 하만과 함께 자동차를 새로운 미디어 디바이스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자율주행차 시대에 사람들이 운전에서 해방되면 차량 내 오락거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