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갈수록 대형화…年 6조2000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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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지급보험금의 6% 규모한 해 보험사기로 새나가는 보험금액은 연간 6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 보험사들이 한 해 동안 지급하는 보험금이 100조원을 조금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 지급보험금의 6%가량이 보험사기로 유출되는 셈이다. 이 같은 추산액은 정황상 보험사기 가능성이 높지만 명확한 증거를 잡지 못한 사례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보험사기범의 주요 타깃은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이다. 손해보험 적발 금액이 7238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90.7%를 차지했다. 보험 기간별로는 1년 이상인 장기손해보험 적발 금액이 3561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44.6%에 달했다. 허위로 입원해 보험금을 타내는 일명 ‘나이롱 환자’와 사고로 인한 피해를 실제보다 과장해 보험금을 더 타내는 수법이 많았다.
보험사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엔 전체 보험사기의 41.6%(3321억원)로 조사됐다. 블랙박스를 설치한 차량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