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돌풍'에 신바람

홈쇼핑서 연일 매진 '빅히트'
5월 이후 주가 70% 올라

여름이 다가오면서 계절가전 전문업체인 파세코가 유달리 뜨겁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파세코는 전일보다 700원(7.11%)오른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세코는 여름 계절주들이 상승세로 들어선 5월 이후 70.16% 올랐다. 같은 기간 여름 계절주로 꼽히는 신일산업(24.55%), 오텍(9.56%), 대유위니아(5.93%) 등을 압도하는 상승폭이다.

올해 파세코가 내놓은 ‘창문형 에어컨’(사진) 상품이 홈쇼핑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히트상품으로 등극한 영향이 컸다.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기사를 불러 실외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달 10일 출시한 이 제품은 같은 달 27~28일 이틀간 홈쇼핑에서만 4000대가 팔렸다. 파세코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파세코 경영진이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를 경쟁사에 알려선 안 된다며 판매량 등을 함구하라는 지시를 최근 직원들에게 내렸을 정도다.

지난해 파세코 매출 1494억원 중 27.3%를 차지하는 수출용 석유난로 판매가 늘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파세코는 지난 3일 미주 지역의 GHP그룹과 약 253억원 규모의 석유스토브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맺은 계약(181억원)보다 39.7% 늘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